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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

피레네에서 놓치면 무조건 후회할 명소 에스톰 호수 Lac d’Estom 산등성이 사이 고인 물과 흐르는 물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에스톰 호수 Lac d’Estom오뜨피레네(Hautes-Pyrénées)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로 꼽히는 에스톰 호수는 두말할 나위 없이 프랑스 피레네를 처음 가면 꼭 가봐야 할 주요 호수들 중 한 곳이다. 피레네에서 단 3일만 머물러야 한다면, 그중 하루는 반드시 이곳을 갈 것이다.특히 호수를 둘러싼 울퉁불퉁한 능선과, '뻔하지 않은' 입체적인 주변 지형으로 각 지점에서 완전히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등산 코스도 단조롭지 않고 구간 별로 다양하게 색다른 자연의 풍경이 펼쳐져 더 좋은 인상을 남긴 코스로 기억에 남아 있다.잔잔한 호수의 맞은편에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까지 함께 있는데, 보면 볼수록 다채로.. 더보기
피레네의 풍광명미, 데쿠부 저수지 Lac dets Coubous 피레네 옥시타니아 지방에 위치한 고요하고 평화로운 데쿠부 저수지(Lac dets Coubous)작년 피레네에서 가봤던 호수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할 순 없지만, 특유의 고요함과 사방으로 개방되어 탁 트인 듯한 주변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게다가 저수지 주변 물의 깊이가 깊지 않아, 물놀이나 수영을 좋아하는 이들은 수영복을 미리 챙겨가 물 안에 들어가기에도 적합하다. 실제로 방문했을 당시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러 사람들이 물 안에서 즐겁게 노는 것을 보았다.같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서킷 코스로, 등하산 합쳐서 약 4시간~5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데쿠부 호수(Lac dets Coubous)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그곳에서 관찰한 사람과 자연이 아.. 더보기
피레네 산 중턱에서 길을 잃다 (feat. 고진감래) 글레르 호수 (Lac de la Glère)와 에레 봉우리(Pic d'Ayré): 하루에 트레킹 코스 두 탕 뛰기이날은 오전 8시쯤 숙소를 떠났는데, 하산하고 내려오니 저녁 6시가 넘었었다.그만큼 길고 긴 하루를 보냈었는데, 전체 일정 중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날이 이 날이었던 것 같다. 8월 중순의 햇빛이 너무 강렬하게 내리쬐는 데다가, 큰 돌과 바위들이 많아 열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어 더위와 싸우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늘진 곳도 거의 전무해서 안 그래도 험준한 바위길이 더 쉽지 않았다.(참고로 피레네는 알프스산에 비해 나무 그늘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곳들이 꽤 많다는 특징이 있다.)그래도 지금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하루이기도 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같이 산행에 오른 .. 더보기
피레네산맥 퐁데스파뉴(Pont d’Espagne)와 고브 호수(Lac de Gaube)의 절경 스페인으로 가는 마지막 다리, 퐁데스파뉴와 에메랄드 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고브 호수이번 포스트를 쓰는 과정에서 내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당시의 내 자신이 부러워졌다(?).피레네 전체 일정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해마에 각인되었던 고브 호수(Lac de Gaube)와 함께 관광객들이 너무 많은 것이 단점이었지만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퐁데스파뉴를 갔던 때의 기억들이 떠올라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코트레(Cauterets)에 있는 유명 관광 명소 퐁데스파뉴(Pont d'Espagne)와 고브 호수(Lac de Gaube)에 대해 이야기한다.🚡 퐁데스파뉴 가는 길퐁데스파뉴를 가려면 지난 번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코트레(Cauterets)로 가야 한다.참고로 코트레는 고브 호수(Lac Gau.. 더보기
피레네산맥 푸이부쿠 산의 Turon de Pouey Boucou 하이킹 코스 글로리에뜨 호수 Lac des Gloriettes 와 뤼즈생소뵈르 Luz-Saint-Sauveur 마을프랑스-스페인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프랑스 남서부 하단에 푸이부쿠 산(Montagne de Pouey Boucou)이 있다.이곳에는 고도 2017m에 달하는 Turon de Pouey Boucou라는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코스 목적지로 크게 두 개의 호수로 나뉜다.먼저 서쪽의 댐으로 막은 인공 호수인 글로리에뜨 호수(Lac des Gloriettes)가 있고, 동쪽에 위치한 트루무스 권곡(Cirque de Troumouse)의 레제르 호수(Lac des Aires)가 있다.나와 일행은 가바르니 폭포 방문 다음날 글로리에뜨 호수를 갔고, 나중에 다른 날을 잡아 레제르 호수 코스를 등산했다. 이번 포스.. 더보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프랑스 최대폭포, 피레네 가바르니 폭포 피레네 최대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가바르니 폭포 🚿피레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가 바로 가바르니 폭포(Cascade de Gavarnie)이다.실제로 프랑스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가바르니 폭포를 방문했을 당시 영상 촬영을 더 많이 했던 관계로 평소와 달리 사진보다 영상이 더 많아지게 되었음을 미리 알린다.🌳 피레네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Pyrénées)우리가 익숙한 동네의 '공원'이 연상케 하는 규모와는 전혀 달리, 그 길이만 무려 100km에 달하는 피레네국립공원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섯 개의 계곡이 있다:오르(Aure)와 오타두르(Hau.. 더보기
지롱드 지역의 소도시 부흐 Bourg 지롱드 강이 아닌 도르도뉴 강이 내려다보이는 부흐슈흐지롱드(Bourg-sur-Gironde)블라이(Blaye)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가면 전체 인구 2.2천 명이 조금 넘는 아주 작은 도시 부흐(Bourg)가 나온다.간단하게 부흐(Bourg), 또는 부흐슈흐지롱드(Bourg-sur-Gironde)라고 불리기도 한다.블라이 성채를 관광하고 블라이 도시 자체는 크게 볼 것이 없어서, 지도를 보고 근처에 들렀다 가볼 만한 곳이 없나 해서 찾아 가게 된 곳이다. 프랑스어를 한국어 교재를 전혀 쓰지 않고, 영어>프랑스어, 프랑스어>프랑스어로 배웠다보니 프랑스어 이름이나 지명을 한글로 옮겨야 할 때마다 참 애매하다. 어쩔 때는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할 때도 있다.부흐(Bourg)도 한국어로 표기하기 참 애매한 .. 더보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삼중방어 체계를 갖춘 블라이 성채 la Citadelle de Blaye 블라이 성채, 시타델 드 블라이(Citadelle de Blaye) 주말 하루 여행누벨아키텐 지역의 지롱드 주(Département de Gironde)에 있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블라이(Blaye)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왔다.대서양 바다와 가론강의 강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과거 주로 북쪽에서 보르도나 보르도 아래 남쪽 지방, 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향하는 배들이 거쳐 가기 좋은 지리적 편리성을 제공하는 교차 지점의 역할을 했다.도시 자체는 관광하기에 도드라지는 매력을 가졌다고 하긴 어렵지만, 이곳에 위치한 블라이 성채(Citadel de Blaye) 위주로 구경하기에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 대부분 그렇듯, 이곳도 잘 알려진 유명 관광소인 것에 반해 프랑스어와 영어로만 설명들.. 더보기
루이 14세, 에스플레트 고추와 여유로운 해변, 생장드뤼즈 Saint-Jean de Luz 생장드뤼즈의 해변과 매운맛을 즐길 줄 아는 바스크인들의 문화비아리츠의 남쪽에 위치한 어업 도시, 생장드뤼즈(Saint-Jean de Luz).참고로 프랑스에서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생피에르(Saint-Pierre)', '생장(Saint-Jean)', '장프랑수아(Jean-François)', '장루크(Jean-Luc)' 등과 같은 "복합 이름(nom composé)"일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장소든 사람이든 '젊지 않은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생장드뤼즈를 방문하기 전, 이름을 보고 그리 '젊지는' 않은 도시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었다.오래된 건물들과 역사 깊은 장소들이 꽤 있을 것 같다고 말이다.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저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개인적으.. 더보기
희고 빨간집과 에스파드리유, 바스크 치즈케익 - 생장드뤼즈 Saint-Jean de Luz 생장드뤼즈(Saint-Jean de Luz), 희고 빨간 바스크 집과 에스파드리유의 탄생 비아리츠가 부유한 부르주아의 도시였다면, 생장드뤼즈는 좀 더 서민적이고 향토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비아리츠에서 차로 약 20분(17.8km) 정도 대서양 해안성늘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생장드뤼즈가 나온다.원래 프랑스어 발음으로는 '생장드류즈'에 가깝지만 프랑스어 한국어 표기법에 대해 나는 어느 정도 단념해가고 있다..(?).이번 포스트에서는 바스크 스타일 가옥의 특징과 전 세계적으로 여름 신발로 유명한 바스크 지방 고유의 신발 '에스파드리유(Espadrille)'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고로 이번 포스트에서는 붉은색이 많이 보일 것을 미리 알린다.흰 바탕에 원색의 목재 골조가 특징인 바스크 지방의 주택   한.. 더보기
알록달록 이국적인 비아리츠 시내 구경하기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의 역사적인 바스크(Basque) 문화이미 19세기에 유럽의 왕족과 상류층 인사들 사이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던 비아리츠에는 많은 유명인사들이 찾았던 영향으로 해변가에 고급스러운 호텔과 카지노와 같은 건물들이 세워지게 되었다.호화로운 오텔 듀 팔레(Hôtel du Palais)와 비아리츠 카지노 등 도시의 주요 건물들을 보면 '아름다운 시대'를 의미하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프랑스식 건축 스타일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화려한 외관과 웅장한 입구가 특징이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러한 귀족적(aristocratic)인 건물과 문화는 잠시 잊고, 그보다 더 흥미로울지도 모르는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 지방.. 더보기
빅토르 위고가 예찬했던 아름다운 소도시 비아리츠 비아리츠 아탈라예 평원(Le Pleateau de l'Atalaye)과 성모의 바위, 그리고 바다 🌊현재 비아리츠의 인구수는 25,000명이 조금 넘는다.그러나 지금처럼 도시화되기 전에는 고래잡이 어부들이 많이 살았던, 전체 거주 인구수가 고작 수백 명에 불과한 매우 작은 소도시였다. 1854년, 나폴레옹 3세의 아내인 유제니 드 몽티조(Eugénie de Montijo)의 궁전이 완공된 이후, 유럽 전역의 왕과 왕비가 나폴레옹 3세 부부를 방문하기 위해 비아리츠를 찾았다.그중에는 러시아와 프랑스 정치인들 사이의 정치적 회담을 갖기 위해 비아리츠를 찾았던 비스마르크를 비롯한 일부 러시아 인사들도 있었다.  1900년 비아리츠의 인구는 12,000명에 달했지만, 프랑스-러시아 동맹을 통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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