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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

유럽에서의 첫 캣카페 경험… 처음 가본 프랑스 고양이 카페 경험 후기 포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블로그에 '유럽에서의 캣카페 경험 후기'라는 글을 쓰게 될 줄 미처 몰라서 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럽다는 사실을 미리 밝힌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쓸까 말까 고민을 여러 번 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첫 번째는 이 포스트는 이전 다른 포스트들과 다르게 특정 장소의 방문을 '추천'하기 위해서가 아닌,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한국에서도 동물 카페를 안 가는 데다가, '정말 느낌이 좋아서' 가본 것보다는 스스로도 이해 못 할 단순 호기심에 이끌려 가본 장소라는 것이다. 고민 끝 결국, 이번 포스트는 보르도 여행 시 가볼 만한 '추천 장소'로서가 아닌.. 더보기
굳이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는 카페 CAFÉ PNP [까페 뻬엔뻬] - Personne N'est ParfaitPNP: Personne n’est Parfait.누구도 완벽하지 않다.한국에도 가는 동네마다 있는 카페는 원래 프랑스에서 온 문화이다.파리의 카페 테라스 자리 테이블에, 마주 보고 있는 대신 둘씩 거리를 향해 놓여 있는 까나쥬(cannage)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담배 연기를 날리며 머리를 뒤로 넘겨주는 것이 전형적인 파리지엔의 클리셰일 정도다.하물며 우리가 미술 시간에 배운 19~20세기 활동했던 유럽의 예술가들은 파리의 카페에서 유명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명세를 쌓기도 했다.오늘날 카페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팍팍한 일과 일상 사이, 현대인이 잠깐이라도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여유의.. 더보기
프랑스에서 Hôtel은 항상 호텔이 아니다? 그렇다, Hôtel de Ville은 '빌 호텔'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 전체 어휘 중 프랑스어에서 넘어간 단어들이 약 30~40%를 차지한다. 그렇다 보니,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면 대충이라도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프랑스어 단어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중 실제 영어권 국가 사람들도 흔히 헷갈려하거나 실수하는 프랑스어 단어 "hôtel"과 관련된 정보와 보르도의 "Hôtel de Ville"이 도대체 어떤 곳인지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Hôtel de Ville de Bordeaux? 보르도 빌 호텔? 높고 길게 뻗어 있는 위 사진 속 건물이 바로 지난 주 그 앞을 지나갔던 보르도 Hôtel de Ville의 모습이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크고 묵직한 조각상.. 더보기
보르도 모던 퓨전 유러피안 레스토랑 ÉCHO 보르도의 세련된 퓨전 유러피안 레스토랑 ÉCHO [에코] 보르도로 이사오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 그 앞을 지나가자마자 '느낌이 왔던' 레스토랑이다. 정통 프렌치 퀴진과는 거리가 먼, 과감하게 실험하고 시도하는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모던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물론 주문하기 전 충분히 예상 가능한 클래식한 디쉬도 좋지만, 메뉴에 쓰인 재료의 조합만 보고 어떤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올려질지 기다리는 스릴 있는 재미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의 묘미이기도 하다. ÉCHO는 바로 그러한 고객의 심리를 꿰뚫고 있듯, '뻔하고 보장된' 가치가 아닌 항상 '반전'의 요소가 숨겨진 대담한 요리로 자신감과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이 포스트에서는 '울려 퍼지는 공명'이라는 뜻이 담긴 보르도의 레스토.. 더보기
작지만 알찬 보르도 빠흘르멍 생트카트린느 거리 Rue Parlement Sainte-Catherine 힙한 쿠키 카페와 정통 잉글리시 펍, 프렌치 치즈 전문 비스트로가 모두 한 곳에 있는빠흘르멍 생트카트린느 거리 (Rue Parlement Sainte-Catherine)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빠흘르멍 광장(Place du Parlement)"은 대여섯 개의 길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빠흘르멍 생트카트린느 거리(Rue Parlement Sainte-Catherine)"이다.길 이름치고 다소 긴 이 거리의 이름은 보르도 시내 중심의 가장 큰 쇼핑거리인 "생트카트린느" 거리와 "빠흘르멍 광장"의 이름을 합쳐 지은 이름일 확률이 매우 높다. '거창한' 이름이 무색하게 아담하고 넓지도 않은 길이지만, 좌우 양쪽이 알차게 구성된(?) 거리 중 하나라 따로 포스트.. 더보기
보르도 돌아다니기 (지갑이 어딨더라…주섬주섬) 알아두면 도움되는 보르도 쇼핑 정보 🛍️보르도 시내는 그 자체로 거대한 쇼핑몰이라 봐도 될 정도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개인적으로 쇼핑은 필요한 게 있을 때 한 번에 몰아서 하는 편인데, 동선이 길어지면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보르도는 동선이 너무 크지 않아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보르도를 여행할 때 항상 영업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프랑스의 특징이기도 한데, 브레이크 타임이 일반적이라서 휴무일과 오픈/클로징 타임을 꼭 체크하고 쇼핑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이 포스트에서는 보르도 센터를 중심으로 주차, 한식당, 보르도의 디저트 인테리어와 선물 쇼핑 등 알아두면 유용한 간단한 쇼핑 정보를 공유한다... 더보기
유일무이한 보르도의 로컬 카페 TAMATEBAKO 보르도 생제임스 거리(Rue Saint-James)의 "커피 약국" 같은 카페 TAMETEBAKO 태어나서 나라별로 많은 카페들을 가봤지만 이런 카페는 진정 처음 가봤다.독보적인 전문성이 돋보이는 카페 "타마테바코(TAMATEBAKO)"는 보르도 시내 가장 핫플레이스가 많은 스트리트 중 하나인 생제임스 거리(Rue Saint-James)에 위치해 있다. 열 걸음 정도 내려가면 있는 인근에 위치한 THE BOOKS & COFFEE에는 주로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 항상 시끌벅적한 면이 있는 반면, 이곳은 조용하게 혼자 커피나 차를 즐기거 오거나 두 사람이 음료를 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러 오는 보다 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곳이다. 카페 외부에서도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볼 수.. 더보기
아름답기 그지없는 4월 봄날의 보르도 시내 구경 보르도, 클래식과 모던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도시 보르도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식주(義食住)의 도시"이다. 패션(의), 식문화(식), 건축(주) 셋 중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조화롭게 발달하였는데, 바로 여기서 도시 특유의 풍요로우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 우러난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와인 생산량이 증명하듯, "와인 하면 보르도"가 공식화되었을 만큼 깊은 역사를 지닌 와이너리 도멘들을 품어온 보르도는 와인과 함께 발달한 정통 프렌치 요리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 포스트에서는 프랑스 안에서도 자신들의 출신 도시에 유달리 큰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보르도 사람(Bordelais)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도시 보르도 거리를 살펴본다. (이 포스트의 모든 사진은 지난 주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들임을 .. 더보기
세계적 와인 명소, 생테밀리옹 Saint-Émilion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르도의 생테밀리옹 특별지구 (Juridiction de Saint-Émilion) 지난봄 제가 사는 곳에서 차로 한 시간이 좀 안 걸리는 생떼밀리옹(Saint-Émilion)에 다녀왔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 그 이름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보르도에서 서북쪽으로 35km 떨어져 있으며 우리나라 읍보다 작아 전체 거주 인구가 2천 명이 채 안 되는 아담한 마을인데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유명 와인 관광지답게 프랑스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은 듯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나라들의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고, 제가 한국인이라 짐작하지 못하는 듯 보이는 몇몇의 한국인 관광객 일행도 보았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와인을 판.. 더보기
보르도 가성비 프렌치 레스토랑, <Resto le 113> 레스토 르 썽트레즈 보르도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소도시 카도작(Cadaujac)에 위치한 숨겨진 보석, 프렌치 레스토랑 Resto le 113 프랑스 요리는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곳 작은 도시의 숨은 보석(hidden gem) 저는 외식 장소를 선택할 때 제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음식의 구성, 즉 재료 조합에 대한 독창성, 창의성입니다. 물론 주문하고 나서 아는 맛있는 맛을 기대할 때의 설렘도 좋지만, 아직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인 것입니다. 오리와 오렌지, 양고기와 민트, 계란과 아보카도 등 궁합이 잘 맞는 걸 아는 조합 외에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주 뜻밖의 재료 조합을 만나게 되면 그 아이디어의 신선함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더보기
오로지 로컬푸드, Casa Gaïa 까사 가이아 와인과 함께 발달해 온 보르도의 가스트로노미(Gastronomy) 문화 체험 와인과 미식의 도시, 보르도 프랑스에서 와인 생산지로 대표적인 두 곳이 있습니다. 나라의 중앙을 기준으로 동부에 위치한 부르고뉴(La Bourgogne), 다른 한 곳이 바로 보르도(Bordeaux)입니다. 참고로 부르고뉴의 영어식 이름은 Burgundy인데 와인 컬러를 지칭하는 '버건디'가 바로 이 부르고뉴 지역에서 온 것입니다. 두 지역 모두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이다 보니 온화한 기후가 특징이며, 특히 보르도는 부르고뉴 지역보다도 식문화가 더 발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술이 있는 자리엔 안주가 빠질 수 없는 법이지요. 와인은 워낙 그 종류도 다양하여, 식사에 곁들일 때는 잘 어울리는 음식과 페어링 하여 마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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