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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Europe

맛있는 음식 천지인 보르도 가론강변 마켓 Le marché des Quais Chartrons 지난 일요일, 보르도 가론강(Garonne) 근처를 산책하는 길에 우연히 한켠에 장이 서 있는 것을 보게 됐다.오전에 40분 정도 빠르게 걷고 나서, 장이 서 있는 것들을 쭉 훑어 보는데 니스(Nice)의 시장을 연상케 할 만큼 종류도 꽤 다양했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 있었다. 시장을 훑고 간 게 오전 11시~11시 30분이었는데, 집에서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고 이것저것 하고 나서 1시 반쯤 나갔더니 2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시장은 그 문을 닫고 있었다.그래서 오전에 봤을 때 구매를 결심했던 음식들을 서둘러 사고, 그나마 남은 시장을 후다닥 구경하고 아쉬움을 갖고 돌아왔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일요일에 장 보러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 첫 번째 구매, 빠에야 어느 .. 더보기
마음에 쏙 드는 세련된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최근 특별한 자리를 위해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할 레스토랑을 찾았다.보르도 시내에서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닌 전혀 색다른 구역에 있는 레스토랑 한 곳을 찾았는데, 어느 한 호텔 소속의 레스토랑으로, 리뷰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가볼 만한 곳이라는 느낌이 딱 왔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던 Madame B라는 보르도의 한 레스토랑에 대해 소개한다.내부 분위기Mid century 스타일을 컨템포러리한 감성으로 꾸민 듯한 분위기이다.전체적으로 둥근 라인들로 부드러운 느낌의 컬러 톤과 은은하면서도 따뜻함을 더하는 조명, 포근한 벨벳 소재 등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다.개인적으로 "한 단어로 묘사하거나 명칭할 수 없는" 컬러들을 좋아하는데.. 더보기
프랑스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다 (핵초보) 2023년부터 2024년에는 스페인어를 배워보기로 결정했다.물론 그 이전에 단 한 번도 스페인어를 배워본 적은 없으며, hola [올라]와 숫자 1부터 4까지 셀 줄 아는 게 전부였다.그런 만큼 지금 당장 일적으로 필요하거나 어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할 의무적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유를 갖고 큰 부담 없이 스스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실 프랑스어도 이런 식으로 시작했었다). 영어🇬🇧🇺🇸, 중국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 중 하나이기도 한 스페인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배워두면 충분히 유용할 가치가 큰 언어로 여겨진다.유럽에서는 스페인, 남미의 주 언어일 뿐만 아니라 북미 미국에서도 스페인어 인구수는 매우 높아 일단 배워 두면 활용할 기회가 .. 더보기
프랑스 고급티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 후기 오래전 과도한 커피 섭취로 인한 심각한 마그네슘 부족 증상으로 고생한 이후로 커피를 되도록 자제하려 하는 대신 다양한 차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카페인 등으로 인한 체내 반응은 개인마다 체질에 따라 다르다). 차 애호가들은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차에 대한 취향이 있는데, 커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브랜드들마다 같은 차도 그 맛이 다르고 블렌딩 조합도 달라 새로운 맛의 차를 시음해 보는 재미가 있다. 지난달, 보르도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한 티 전문 판매 부티크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지나가는 순간에만, 단골처럼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마치 뭔가에 홀린 듯 구경할 겸 그 안으로 따라 들어가 봤다.이번 포스트에서는 그렇게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다가 맘에 들어 계획에 없던 구매까지 하.. 더보기
보르도의 정갈한 일식 레스토랑 Café Japonais 유럽에서 실제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일식당은 생각보다 그리 흔치 않다.보통 한국인이나 중국인, 또는 동남아시아계 사람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인데, Rue Pas-Saint-Georges [빠생죠흐쥬] 거리의 끝과 만나는 보르도 Saint-Jullian 광장 근처에 위치한 Café Japonais는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다.식사를 하는 동안, 식당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레스토랑의 사장님 혹은 매니저로 보였던 남자분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며 함께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만큼 보르도 시내에서 단골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한동안 가봐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가보게 된 보르도 시내에서 나의 첫 일식 레스토랑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더보기
보르도 최초의 한국마켓 (aka. K-pop팬들의 성지) 예전에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유럽에 살면서 한국마트나 한식당을 잘 찾지 않는 편이다.어딜 가든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한 현지 식재료들로 요리해서 맛있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이기 때문이다.그래도 종종 한 번씩 김치나 김, 카레소스, 양념 등이 필요할 때 들르는데, 언제 가도 갈 때마다 사람들이 참 많다. PpoPpo MART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보르도 시내에 문을 연 이곳은 보르도 최초의 한국식품 전문 판매점이다.이번 포스트에서는 오픈한 지 이제 갓 1년이 되었음에도 많은 보르도 현지인들, 특히 K-Pop 팬들이 찾는 보르도의 새로운 힙플레이스, 뽀뽀마트에 대해 소개한다.뽀뽀마트 PpoPpo Mart뽀뽀마트는 2023년 4월 1일 처음 오픈한 보르도 시내의 제1호 한국마트이다.내가 .. 더보기
6월의 보르도 시내 구경하기 (방구석 프랑스 여행길) 전 세계적으로 역대급으로 더운 6월을 맞이했다는 나라들의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와중에 보르도 지역은 아직까지는 30도가 넘지 않고 있다.요즘 최고 낮기온 20도 초중반인 상태라(다음 주도 월, 화요일 잠깐 30도를 웃돌다가 나머지는 최고기온 23~25도 정도이다), 도시를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이다.이번 주 시간을 맞춰 하루 날을 정해 혼자 보르도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별로 대단한 걸 안 하고 돌아만 다녀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도시는 런던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특정 맛집 정보보다는, 보르도 시내에서 특히 더 매력적인 거리들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아직 무덥지 않은 선선하면서 맑은 날의 보르도 시내의 분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Sainte-Cat.. 더보기
보르도 시내 라멘 맛집 FUFU Ramen 보르도 시내 중심에 위치한 Fufu Ramen은 경기가 안 좋아지기 전 오후 4, 5시쯤부터 거의 매일 같이 앞에 줄이 길게 서 있던 라멘 전문 일식집이다.보르도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인이 아닌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사실 이곳은 작년부터 여러 번 갔었는데, 초반에는 라멘과 교자, 카츠 위주로 먹다가 언젠가부터 그냥 시도해 봤던 일식 볶음밥인 차한(chahan: チャーハン)에 꽂혀서 보르도 시내에 나갈 때 종종 들러서 두 개씩 싸온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보르도 여행 시 라멘이나 카츠동 같은 것들이 생각날 때 가볼 만한 보르도 시내 중심에 위치한 Fufu Ramen을 소개한다.처음 이곳을 가게 된 건, 보르도 지역으로 이사 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일이 있어 보르도에 있는 한 작은 호텔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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