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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프룻 모히토와 사르디나스(정어리 절임)로 남부 유럽 분위기 만끽하기 유럽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유럽스러운 경험들은 대부분 생활을 둘러싼 소박한 순간들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 안에서 찾는 즐거움에 있다고 할 수 있다.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자연이나 도시 환경을 구경하면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과 삶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내는 것과 같은 단순하지만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들.물론 어딜 가든 있는 것이지만, 먹는 것을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일종의 '활동'으로 여기는 경우가 흔한 한국에 비해 유럽에는 정말 그 순간 그대로를 즐기는 것에 집중하는 문화가 있다. 단순한 맛집 소개 보다는 대단한 건 없지만 '여유'라는 사치를 부려보는 어느 8월 날의 여름날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이번 포스트를 써보기로 한다.시청 근처 로앙 광장에 위치한 Le .. 더보기
프랑스 빠띠시에 장인이 만든 디저트 후기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Bergamote은 훌륭한 카페가 넘쳐나는 보르도에서도 디저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디저트 카페 10곳을 꼽아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중상위에 넣을 법한 곳이다.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곁들였던 아몬드 크림 살구 디저트(Abricot & Sureau)를 맛있게 먹고 나서, 그냥 그대로 가기에는 뭔가 아쉬워 디저트를 하나 더 포장해 가기로 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 포스트에 이어 보르도 카페 Bergamote의 다른 디저트 후기를 담는다.포장용 디저트, 선택의 순간디저트를 좋아하는 이에게 어떤 케이크를 먹을까 하는 건 꽤나 행복한 고민의 순간이다.게다가 이미 어떤 걸 먹어도 취향의 차이가 있을 뿐, 그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 곳에서는 더더욱 말이다.평소 그래도 메뉴를 고.. 더보기
후루룩 챱챱 다 먹고도 또 먹고 싶어지는 페스토 크림 베이스 피자 전에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국민 체인 브랜드 Pizza Cosy는 첫 방문 이후로 어쩌다 보니(?) 같은 주에 총 세 번을 찾게 되었다.물론 당시 보르도 Chartron 구역의 한 호텔에서 일주일간 머물던 기간이었는데, 일 때문에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에 피자는 간편할 뿐만 아니라, 남은 피자는 그다음 날 점심으로 먹기에도 편해서 한 주에 세 번을 가게 되었다.물론 피자 맛이 별로였다면, 절대 두 번째 방문을 하는 일은 없었을 테지만 말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Pizza Cosy의 신메뉴 중 하나인 Vertigineuse라는 피자에 대한 후기를 담는다.여름 시즌 신메뉴 시도해보기과연 베지테리언이 아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피자인가?_?Pizza Cosy의 모든 피자.. 더보기
한국 체인 카페 가격대로 고급 프랑스 디저트를? 약 2년 전, 보르도 시내에 한 카페가 새로 생겼다.오픈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기대 없이 들어가 봤는데, 웬걸, 너무나 예쁜 디저트들이 진열대에서 가지런히 정렬된 작은 보석들처럼 반짝반짝 거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그리고 바로 '평범한 디저트 카페는 아니구나'라는 촉이 바로 왔다.그 뒤로 한 번씩 들러서 디저트를 사는데,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디저트가 반겨줘서, 음료만 마시러 들어갔다가 어쩔 수 없이(?) 디저트까지 같이 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보르도의 훌륭한 디저트 카페, Bergamot의 디저트에 대해 소개한다.반짝반짝 빛나는 나만의 디저트 보석함 공유예쁘기도 한데, 맛있기까지 하니, 이건 뭐 반칙 아닌가?원래 안경을 껴야 잘 보이는데, 그냥 봐도 모두 형태나 디테일, 들.. 더보기
새로 오픈하자마자 바로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레바논 아이스크림 Pistache 사실 이번 포스트는 쓰기 전부터 기대가 됐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지만, 완전 처음 접해보는 색다른 스타일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게 됐기 때문이다.심플하면서도 평범한 아이스크림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뚜렷한 개성을 지닌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인데, 그 이름부터 무려 PISTACHE, 즉 피스타치오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연히 가게 됐지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핫플레이스가 된 아이스크림집에서 처음 먹어본 레바논 아이스크림에 대해 이야기한다.PISTACHE아이스크림은 추운 겨울에 먹어도 맛있지만, 본격적인 아이스크림의 계절은 바로 여름이다.여름날,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면 행복해진다.Pistache [피스타쉬]는 프랑스어로 피스타치오를 뜻한다.개인적으로.. 더보기
프랑스에서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갈레뜨와 시드르 방문하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프랑스 여행 시 현지에서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게 바로 크레프이다.크레프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식사용으로 먹는 galettes(메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든 건 crêpés salées라고 하기도 한다), 후식으로 먹는 crêpes이 있다.일반적으로 밀가루를 사용해 구워낸 크레프는 좀 더 밝은 노란빛이 도는 반면, 갈레뜨는 보통 sarrasin이라고 하는 메밀 가루로 만들어 밝은 갈색을 띠고, 버터에 얇게 구우면 특유의 고소한 맛이 참 맛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보르도 시내에 위치한 Nom d'une crêpe이라는 갈레뜨 및 크레프 전문 레스토랑 첫 방문 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Nom d'une CrêpeRue Saint-Rémi 길을 자주 가는데, 그 .. 더보기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 체인점 후기 (한국 체인 피자와 다른 점) 파스타보다는 피자, 버거보다도 피자라고 할 만큼 피자를 좋아한다.그래서 자주 먹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한 번씩 피자 수혈(?)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보르도 시내에도 많은 피자 레스토랑이 있지만, 그중에서 최근 머문 호텔이 위치한 Chartrons 구역에 있는 한 피자 전문점을 찾게 되었다.평소처럼 보르도 지점에 대한 댓글들 몇 개를 읽어보니 유독 피자 도우가 식감이 좋고 맛있다는 평들이 여럿 보였다.알고 보니 보르도에 유일하게 한 곳이 있는 프랑스 피자 체인점이었는데,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 체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남부에는 몽펠리에에 두 곳, 그리고 내가 갔던 보르도 지점이 유일했는데, 보르도에는 딱 한 곳만 있고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연히 알게 된 프랑스.. 더보기
작정하고 찾아간 디저트 카페 (역시는 역시였다)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 큰 환상이 없었던 사람이었다가, 막상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크게 실감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디저트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애정이다.프랑스의 웬만한 주요 도시들에는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등이 수두룩한데, 보르도는 특히 그리 큰 도시가 아님에도 곳곳에 디저트 맛집들이 포진되어 있다(감사합니다🫶). 그럼에도 그중에서도 특히 더 맛있고 특별한 곳을 찾기 위해 주기적으로 리서치를 해놓고, 나만의 작은 보석함 같은 to-go 리스트에 저장해 두는데, Goûtu par Oven Heaven라는 이 디저트 카페도 그중 한 곳이었다.이름과 주소를 저장만해두었다가 이번에 처음 찾아가 봤는데, 알고 보니 평소 다니던 치과 근처였는데, 여기를 자주 들락날락하다가는 치과도 자주 들락날락하게 되겠다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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